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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돌즈음 입 주변에 울긋불긋한 것이 생기기 시작했고, 처음에 주변에선 침독이라고들 말했다.

아이가 침을 덜 흘리게 되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며 보습만 신경써주라고 하였다.

 

 

 

하지만 침을 안흘려도 피부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가니 아토피라 하기엔 아직 어리니 일단 지켜보자고 하며 스테로이드 연고만 처방해주었다.

 


 

피부가 올라오면 연고를 바르고 삼사일 꾸준히 발라주면 확실히 좋아진다. 그러고 약을 멈추면 몇일뒤에 또 올라오고.. 반복적이었다. 아토피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아토피는 '유아 습전'이라고도 할 만큼 성인보다는 유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위장관 방어벽을 성숙시키는 역할을 하는 면역글로불린 A(IgA)가 성인에 비해 부족하다.

둘째. 위와 장점막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항원이 덜 분해되고 더 쉽게 흡수된다.

셋째. 장의연동운동과 소화력이 약해 항원이 덜 분해되고 더 많이 흡수된다.

넷째. 장의 당단맥이 성인에 비해 위장관 표면에 덜 코팅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위와 장이 아직 미숙하여 식품 알레르기를 더 많이 일으킨다는 것이다. 만 1세 이전에 발생하는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식품으로 인해 발생하며, 1세 이후의 발생은 집먼지진드기 같은 흡입항원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알레르기 증상의 약 85%는 음식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제대로 분해되지않은 음식물 성분이 위와 장에 흡수되면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토나 설사등의 위장관 이상 증상이 발생하고 피부로 퍼져 아토피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위와 장 기능의 성숙도를 봐 가며 먹거리를 추가해야 한다.


그래서 태어나서 3개월까지는 모유나 분유만 먹이고 빨라도 만 3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하며 돌이 지나야 밥과 반찬을 먹이는 것이다. 물론 발육 상태가 좋고 아토피가 없는 아이에게 어른이 먹는 음식을 조금준다고 하여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아토피 체질인 아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세살이 되면 온전한 면역체계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는 우유나 달걀에 절대적으로 안전해진다는 의미가 아니고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세살 이후에 새롭게 발생한 알레르기는 잘 없어지지 않으며 알레르기에 반응이 센 땅콩, 견과류, 해산물 알레르기는 평생 간다. 아토피 피부염의 85%이상이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하며, 그중 대부분이 1세 이하의 영아인데, 일반적으로 1세가 넘으면 반 정도가 소실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시기가 되면 또 그중 반 정도가 소실된다.

 

 


아토피 환자들은 성장하는 내내 지속적으로 피부염을 앓다보니 염증도 심하지만 흉터가 심하여 피부에 대선화와 색소침착이 있다. 태선화란 장기간에 걸쳐 긁거나 비벼서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진 상태이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양상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므로 사춘기 이전에는 꼭 양질의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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